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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플러스, PB사업 전면 백지화…"공항면세점선 판매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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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시티플러스 "PB상품 협력사 주도해 시중 판매"…직원들 "日 대주주 사태 책임져야" 내부 비판]

머니투데이

시티면세점 진열장에 전시된 '노니쥬스' 이미지.


인천국제공항에서 시티면세점을 운영하는 시티플러스가 PB(자체 브랜드)상품인 저가 건강보조식품(노니쥬스)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관련 사업을 전면 백지화했다. 논란이 된 노니쥬스에 대해서는 협력사와 PB상품으로 개발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공항면세점 내에서는 판매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시티플러스가 뒤늦게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면세점 신뢰도와 직결되는 PB상품에 대한 관리·감독이 지나치게 허술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관련기사 <'원가 2만원인데 판매가 40만원?" 시티면세점 PB상품 논란>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티플러스는 논란이 되고 있는 노니쥬스를 포함해 PB상품 사업을 전부 백지화하고, 담당 임원을 보직해임 조치했다. 시티플러스 측은 "PB상품과 관련해 잘못된 부분은 모두 사실로 인정한다"며 "다만 해당 제품을 실제로 면세점 매장에서 판매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노니쥬스 생산·판매는 별도의 유통업체가 맡아서 면세점이 아닌 일반 약국 등 시중에서만 판매됐다고 시티플러스 측은 해명했다. 제품당 로열티 3000원에 브랜드 로고만 빌려줬을 뿐 판매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당 PB상품은 생산·유통을 맡은 협력사와의 계약 단계부터 비정상적이었다. 일반적인 PB상품 기획과 달리 협력사 측에서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판매까지 맡았다고 시티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협력사에서 기획부터 유통, A/S까지 모든 계획을 수립해 제안했고, 실제로 회사가 관여한 부분은 제안서 확인, 발주, 요청하는 이미지 전달 등이 전부였다"며 "그동안 시내면세점이 입점한 신촌역사의 회생절차 등 복잡한 내부사정 탓에 관리가 미흡했던 부분이 크다"고 했다.

면세점용 상품으로 홍보한 것에 대해서도 회사 차원의 결정이 아니라 담당 임원이 임의로 결정한 사항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PB사업을 면세사업과 연계해 판매하거나 확장할 계획은 없었다는 해명이다. 시티플러스 관계자는 "노니쥬스가 외부 유통과정에서 면세점용 상품으로 알려지고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며 "사업을 주도했던 임원이 거래처의 영업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생각에 면세장에서 이미지를 촬영해 내부보고 없이 전달해 사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사와 임원 개인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더라도 회사의 관리·감독 체계가 지나치게 허술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해당 PB상품은 관세청 '미등록 상품'으로 파악됐다. 면세점 안에서 실제로 팔았는지 여부에 따라 법적 책임이 커질 수 있다. 국내 공항면세점과 시내면세점에서 판매되는 모든 면세품은 사전에 공항공사와 관세청에 물품 등록·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미등록 상품을 임의로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행위는 사업자의 면세특허권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 시티플러스 직원들 사이에서 최대주주인 '케이박스'의 모회사인 일본 JTC의 경영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실제로 시티플러스 직원들은 최근 '노니쥬스 사태에 대한 시티를 사랑하는 직원들의 입장' 발표문을 통해 "이번 노니쥬스 사태를 보면서 사전면세점의 역할을 전혀 이해 못하는 JTC 경영진이 저지른 어처구니없는 행위에 대해 말문이 막힌다"며 "대주주인 일본사후면세점 JTC에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경영진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현 체제를 변경시키지 않으면 시티면세점은 다가올 공항터미널(T1) 면세사업자 재입찰에 탈락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이번 사태로 면세사업 특허를 취소당하거나 연장이 안 될 시는 직원 모두가 일자리를 잃고 거리를 떠돌아야 된다"고 호소했다.

앞서 시티플러스는 면세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저가 건강보조식품 '노니쥬스'에 면세점 로고를 붙여 PB상품으로 내놓으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해당 상품에는 '시티면세점'(CITY DUTY FREE) 브랜드를 달았다. 온·오프라인에서는 '면세점용 상품'이라고 홍보했다. 공항 면세점 내 진열장에 제품을 배치하고 홍보용 사진도 찍었다. 한 상자(60포)당 공급가 2만원짜리 노니쥬스는 면세점 로고를 달고 정가 40만원짜리 프리미엄 상품으로 소개됐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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