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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의 샐러리캡 불만, 그래도 선수들은 찬성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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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논현동, 고유라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중대한 결정을 했다.

선수협은 2일 논현동 임패리얼팰리스호텔에서 2019년 총회를 열고 KBO 이사회가 제안한 안건들을 논의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선수들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개표 결과 찬성표가 195표, 반대표가 151표를 기록, 찬성이 참석자의 과반수를 넘겨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KBO는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FA 취득 기간 단축, FA 등급제 도입, 최저연봉 인상, 1군 엔트리 인원 확대, 샐러리캡 도입, 부상자명단 제도 도입, 외국인 선수 확대 등 개선안을 마련한 뒤 선수협에 전달했다. 선수협은 이 안건을 모두 하나의 투표에 부쳐 찬반을 결정했다.

한 장의 투표지에 선수들의 모든 생각이 담길 수는 없었다. 이대호 선수협 회장은 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에 "찬성표와 반대표가 비슷했다. 반대표가 많이 나온 첫 번째 이유가 샐러리캡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서였다. 샐러리캡이 가장 먼저 이야기가 돼야 한다. 이야기를 더 들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샐러리캡은 사실 10월 선수협에서 KBO에 먼저 제안한 내용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샐러리캡이 무엇인지, 어떻게 선수단 운영에 적용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이 회장은 "오늘 총회를 일찍 소집해 젊은 선수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하고 투표에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나도 기준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설명하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샐러리캡 제안이 발전 없이 추상적인 내용 그대로 돌아온 것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지만 전체적인 안건 통과에 대해서는 "찬성표가 더 많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수협이 이번 안건에 찬성을 하면서 FA 등급제는 당장 내년 말부터 적용될 수 있다.

선수들이 구체적인 정보 없이도 이번 안건들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것은 그 만큼 FA 제도 개선에 대한 갈증이 컸다는 걸 뜻한다. 전체 선수들 중에서 A급 선수의 비중은 크지 않다. 현행 FA 보상제도가 발목을 잡고 있는 선수가 훨씬 많다. 최저 연봉 인상을 반기는 선수들도 많다. 변화를 추구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총회에서 찬성표로 나타난 셈이다.

선수협 관계자들은 이날 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협 이사진들이 지난달 말 KBO 실행위원회의 제안을 거부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전체 민주주의'의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결국 선수협과 KBO, 구단들이 모두 선수들 전체의 목소리에 귀를 더욱 기울여 실제로 선수들의 복지에 조금 더 도움이 될 제도를 만들 시점이다.

스포티비뉴스=논현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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