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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특감반원 죽음, 억측과 심리적 압박 때문 아니냐”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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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과도한 수사 겨냥 언급 “극단적 선택 이유 밝혀져야”
한국당 공세·검 언론 플레이 ‘도 넘어’ 판단에 반격 나서


경향신문

윤석열 총장, 2시간 넘게 머물며 ‘무거운 조문’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ㄱ씨 빈소를 조문한 뒤 나오고 있다. ㄱ씨는 지난 1일 검찰 조사 3시간을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6시33분쯤 대검찰청 간부들과 함께 병원에 도착한 윤 총장은 오후 9시쯤 빈소를 나왔다. 윤 총장은 빈소를 오갈 때 ‘검찰의 압박수사가 있었다고 보나’ ‘유서에 (윤 총장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있는데’ 같은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2일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전날 검찰 조사를 앞두고 목숨을 끊은 검찰 수사관 ㄱ씨(전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와 당시 울산에 동행했던 동료 행정관, 현 민정비서관실 관계자 간 통화 내역·내용까지 공개하며 야당과 검찰의 ‘ㄱ씨에 대한 청와대 압박’ 주장을 일축했다.

자유한국당의 무차별 공세를 계속 방치할 경우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오인될 수 있다고 보고 ‘방어권 행사’ 차원의 정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의 일방적인 언론 플레이가 도를 넘어섰다고 보고 역공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서면브리핑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하명수사 의혹을 반박했다. 고 대변인은 특히 서면브리핑에서 숨진 ㄱ씨와 당시 울산에 동행했던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ㄴ씨, 다른 민정수석실 관계자 ㄷ씨 간 통화 내역 및 내용을 ㄴ씨의 전언 형태로 공개했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ㄱ씨는 울산지검에서 조사를 받기 하루 전인 지난달 21일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ㄷ씨에게 전화를 걸어 “울산지검에서 오라고 한다. 왜 부르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울산 고래고기 때문으로밖에 없는데 왜 부르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로부터 한 시간 뒤 ㄱ씨는 ㄴ씨에게 전화해 “솔직히 우리가 울산에 간 게 언제인지 알고 싶어 전화했다”고 했다.

ㄱ씨 등이 울산에 내려간 것은 검경 갈등 사안인 ‘울산 고래고기 환부 사건’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지 김 전 시장 수사 건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ㄱ씨 진술을 막기 위해 회유 전화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반박이기도 하다.

ㄱ씨는 지난달 24일 ㄴ씨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내가 힘들어질 것 같다. 그런 부분은 내가 감당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 일각에선 ㄱ씨가 검찰의 별건수사에 대한 심적 부담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ㄱ씨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남긴 유서에 “면목이 없지만, 우리 가족에 대한 배려를 바랍니다”라고 쓴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청와대가 ‘피의사실 공표’와 ‘별건수사’를 소재로 검찰에 역공을 가하는 셈이다.

고 대변인은 “민정비서관실 업무와 관련한 과도한 오해와 억측이 고인에 대한 심리적 압박으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깊이 숙고하고 있다”며 “어떤 이유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별동대’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청와대는 ㄱ씨와 ㄴ씨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에 소속돼 대통령 특수관계인 감찰 업무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왜 ‘고래고기 환부 사건’을 조사하느냐는 지적에는 “민정수석실 다른 업무에 대한 조력 기능도 있다”고 했다.

민정비서관실이 정부 내 기관 간 이해충돌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민정수석실·감찰반이 대거 동원됐는데, ‘고래고기 환부 사건 조사’도 그 일환이었다는 것이다. ㄱ씨 등이 울산에 간 것도 김 전 시장 수사 건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한 것이다.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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