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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소정이]한국당 원내대표 물밑경쟁…"'나경원 재신임' 여부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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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the300][소소한 정치이야기]내년 총선 대중적 인지도·원내 전략 부재 등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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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의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자유한국당 내에서 올해 12월 초 임기를 마치는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여부가 관심사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출마 의사를 내비치며 경선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원내대표가 당 인적 쇄신, 공천 문제 등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당헌당규상 나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이 가능한지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임기 연장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은 '후보 한 명이라도 경선에 도전하면 나 원내대표가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편다. 원내대표 임기를 규정한 당규에 연임만 가능하도록 돼있지 재출마 규정이 없다는 게 근거다.

8일 한국당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임기 연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선보다 나 원내대표가 동료 의원들로부터 '재신임'을 받는 의원총회를 여는 게 먼저라는 얘기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일단 나 원내대표 재신임 안건을 의원총회에 올린 후 재신임이 안 될 경우 그 다음 원내대표 경선을 해야 한다"며 "당 법률자문단에서 관련 당헌·당규에 대해 검토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당규에는 원내대표 임기를 선출된 날로부터 1년으로 한다. 국회의원 잔여 임기가 6개월 이내일 때에는 의원총회의 결정에 의해 국회의원 임기 만료까지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고 돼있다.

재신임 전망이 밝은 것은 아니다. 차기 원내대표 경선 여부와 별개로 나 원내대표의 원내 전략 부재 자체를 비판하는 의원들의 목소리도 적잖다.

한국당의 한 3선 의원은 "당초 나 원내대표가 재신임을 받을거라 생각했는데 '패트 공천 가산점', '조국사태 표창장 수여' 등 발언과 행보로 나 원내대표가 '점수'를 까먹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본회의 직전 약 30분간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도 비공개 회의 중 김태흠 의원 등이 나서 나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공개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가 재신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내대표 경선으로 인해 당력 소모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당내 여러 세 대결이 진행된다"며 "그렇게 안 하는 것이 총선에서 승리하는데 유리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다수"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나 원내대표의 '얼굴'로 총선을 치르는 게 '표심 확보'에 유리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당내 차기 원내대표 후보 중에서 나 원내대표 만큼의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의원은 없다는 평가다.

차기 후보로 유기준·신상진·주호영(4선), 강석호·김광림·안상수(3선) 등 당내 중진들이 두루 거론된다. 가장 적극적인 건 유기준 의원이다. 이미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나 원내대표의 남은 숙제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처리의 저지 등의 여부가 재신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원내대표 재신임 시기와 한국당이 결사 반대하는 이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들의 처리 예상 시점이 맞물린다.

남은 한 달여 임기 중 나 원내대표가 법안 협상에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재신임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선거법 개정 등 당 소속 의원들의 명운을 가를 결정적인 법안들에 한국당 의원들이 동의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임기 연장은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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