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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정국’서 경제 행보로 방향 튼 文대통령, 삼성공장 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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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차세대 디스플레이 13조 투자 협약식에 참석

이재용 직접 거론하며 “국민께 좋은 소식 전해줘 감사”
한국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상생협력 MOU 서명자들과 함께 '디스플레이 강국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산=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삼성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키로 한 데 대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적극 환영했다. 그러면서 향후 7년간 4,00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 예산 투자 등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앞선 8일에는 주 52시간제 보완대책 마련과 규제 혁신을 정부에 거듭 주문하는 등 연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변화 흐름을 선도하는 과감한 투자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1등 전략’을 강조했다. 1966년 진공관 흑백TV에서 시작한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이 LCD(액정표시장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주력 제품을 옮겨가는 것으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1위를 지켜낼 수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OLED 수요가 지난해 232억달러에서 2024년에는 2배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례적으로 삼성을 비롯한 기업에 감사의 뜻도 거듭 전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을 직접 거명하며 “국민께 좋은 소식을 전해줬다.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앞선 7월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사업에 3조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한 사실도 다시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계시장의 흐름을 제때 읽고 변화를 선도해온 우리 기업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직접 QD(퀀텀닷)디스플레이 투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신년하례회를 시작으로 올해 들어서만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 7번째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당시 4대 그룹 총수가 함께 오찬을 한 이후 107일 만이다. 대법원이 8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를 추가해 파기환송을 선고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대내외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삼성 등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격려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삼성 공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7월 인도 방문 당시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올해 4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것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화성사업장 방문 때는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은 6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전후해 정부의 탈(脫)일본ㆍ극일(克日) 기조를 적극 호응하고 있다.

삼성 측은 이번에도 삼성디스플레이와 국내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 등이 공동 기술개발, 우선 구매 등 상생 협력에 기반해 산업생태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상생협약(MOU)을 체결하며 정부 정책 기조에 보폭을 맞췄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을 통해 100% 일본에 의존하던 광학부품 72종을 국산화한 그린광학의 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ㆍ부품ㆍ장비의 자립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ㆍ중소기업 상생 협력이란 측면에서도 좋은 모범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충남 홍성의 충남도청에서 열린 ‘해양수산 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도 참석해 “해양바이오ㆍ해양관광ㆍ친환경선박ㆍ첨단해양장비ㆍ해양에너지 등 5대 핵심 해양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문 대통령의 전국 경제투어 11번째 행사다. 문 대통령은 충남도청 방문에 앞서 서산시 해미읍에서 지역 경제인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충남에 기쁜 소식을 가져왔다”면서 삼성의 13조원 규모의 투자에 대해 언급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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