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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선배가 면접위원" 기초과학연구원의 수상한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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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자가 전형위원으로 참여한 사례도 확인…응시자 모두 합격
변재일 의원 "감사에서 밝혀지지 않은 내용, 심각한 채용 비리"
대전CBS 고형석 기자

노컷뉴스

(사진=자료사진)


채용 비리와 연구비 유용 등 각종 문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감사를 받은 기초과학연구원(IBS)이 감사를 받는 과정 중에도 불공정 채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기정통부 감사에서 밝혀지지 않은 내용으로 응시자와 이해관계가 있는 이들이 버젓이 채용 심사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초과학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이온가속기사업단 정규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연구실 선·후배와 상급자 등이 전형위원으로 채용 과정에 참여했다.

기초과학연구원 임용 규칙을 보면 응시자와 이해관계, 직근 상급자, 친인척 등 채용 공정성이 우려되는 자는 전형위원으로 참여할 수 없다고 돼 있다.

문제가 된 중이온가속기사업단 정규직원 채용 과정을 살펴보면 서류전형과 1차 면접에 참여한 A 위원과 B 위원은 응시자 C 씨와 같은 대학교 모 교수 연구실의 선·후배 사이였다. 함께 논문을 발표할 정도로 친분이 있었지만, 이들은 서류전형과 1차 면접에 제척되지 않았다.

연구실 선·후배 사이가 면접장에서 면접자와 피면접자로 마주하게 된 것으로 임용 규칙을 위반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고 채용에 관여했다고 변 의원은 설명했다.

연구실 선·후배는 물론 직근 상급자가 전형위원으로 참여한 사례도 확인됐다.

응시자 E 씨의 서류전형에 참여한 F 위원은 직근 상급자로 채용 과정에 배제돼야 했으나 서류전형과 1차 면접위원으로 채용 과정에 관여했다.

또한 서류전형과 1차 면접에 관여한 G 위원과 1차·2차 면접위원이었던 H 위원 역시 지원자인 E 씨와 같은 대학 교수 연구실에서 함께 수학하고 논문과 보고서에 함께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채용 심사결과 응시자 C 씨와 E 씨는 모두 최종 합격했다. 다만 C 씨는 스스로 합격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정통부 직할 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 "이런 내용은 과기정통부 감사에서도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변 의원은 "중이온가속기사업단은 출범 초부터 인사 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며 "함께 논문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가까운 선·후배 사이임에도 제척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채용 비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미옥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외부 전문가들로 특별점검을 했고 그 이후에 다시 과기정통부 종합감사를 했지만, 부족하다는 얘기가 있어 현재 기초과학연구원 전 사업단에 대해 합동감사를 하고 있다"며 "감사 상황들을 전체적으로 챙겨서 필요한 조치를 엄정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특별점검과 올해 4개 연구단 대상 감사를 통해 기초과학연구원의 채용 비리, 연구비 횡령, 표절 등 불법 행위와 연구윤리 위반사항 등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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