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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돌려받지 못한 '훈민정음 상주본'…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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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입니다. 세종대왕이 왼손에 들고 있는 바로 이 책이 훈민정음 해례본입니다. 한글의 원리를 한자로 설명해놓은 책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간송미술관에 있는 간송본, 그리고 경북 상주의 시민 배익기 씨가 지난 2008년에 공개한 상주본 이렇게 2권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배 씨가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주본은 여러 차례 소송 끝에 국가가 소유권을 인정받았는데도 아직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뭐가 문제고 또 해법은 없는 건지 이주상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한글날, 고등학생들이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소장자 배익기 씨를 찾았습니다.

학생들은 상주본의 국가 반환을 요청하는 상주고 학생들의 서명서와 전국에서 받은 손편지를 전달하고 소중한 문화재가 잘 보존되고 있는지 궁금한 점을 물었습니다.

[안효리/서울 해성여고 2년 : (상주본이) 안전하게 보관이 되고 있는 건 맞아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은 2008년 처음 존재가 알려지면서 지금껏 소송전이 이어졌습니다.

배 씨는 2011년의 민사소송에서 패소해 소유권을 인정받지 못했는데 2014년 형사소송에서는 이겼습니다.

이를 근거로 제기했던 행정소송에서는 지난 7월 최종 패소해 국가 소유가 확정됐습니다.

그렇지만 배 씨는 2011년의 민사소송 증인들을 위증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국가 소유의 근거가 됐던 소송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세 차례 압수수색에도 상주본을 찾지 못한 만큼 문화재청은 난감한 상황입니다.

[정재숙/문화재청장 (지난 7일) : 45회 직접 면담을 했고요, 프로파일러 등을 동원해서 배익기 씨의 심리상태라든가 이런 것들을 정확히 짚어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만, 저희가 돌려받을 수 있는 여러가지 합리적인 방법이 없었습니다.]

배 씨는 보상금 1천억 원을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배익기/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 : 금액보다도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진상규명이 되고 원리적으로 자연스럽게 순리대로 풀면 금액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는 거죠.]

우선 상주본의 소유권이 인정돼야 한다는 것인데 이미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온 상태여서 문화재청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배익기/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 : 청문회를 열어달라고 했어요 내가. 국민들이 보는 바에서 진상이 어떤 것인지… 저는 뭐 숨길 것이 없으니까.]

양측의 주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타협안이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 영상편집 : 이소영)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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