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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덕성여대 총장 논문 3명만 집중 심사…‘품앗이 논문심사’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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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문을 표절하거나 허위저자를 등재하는 등 대학교수들의 '연구윤리 위반'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덕성여대 강수경 총장이 자신의 논문들을 특정 학술지, 그리고 특정 연구자들에게 집중으로 심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강 총장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한국연구재단이 최근 실태 점검을 통해 연구 윤리 부정의 새로운 유형으로 판단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덕성여대 총장에 취임한 강수경 교수.

강 총장이 논문 14편 중 11편을 남편이 편집장과 편집위원으로 있던 학술지 '원광법학'에 투고해 심사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특정 연구자 몇 명이 강 교수의 논문 심사를 도맡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통 3명이 함께 논문 심사를 하는데 A 교수가 11편 모두 심사에 참여했고, B 교수는 11편 중 10편, C 교수는 6편을 심사했습니다.

논란이 되자 한국연구재단이 실태조사를 벌였고 재단은 강 총장의 사례를 새로운 연구윤리 부정의 한 유형으로 판단했습니다.

[한국연구재단 관계자/음성변조 : "새롭게 뜨는 것은 맞아요. 이게 그동안에는 사각지대에 있던 거예요. 소위 '짬짜미 봐주기' 심사."]

학술지 편집위원인 강 총장의 남편은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했고, 강 총장 본인도 심사위원을 사전에 몰랐다며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수경/덕성여대 총장 : "그 학회지의 관리 소홀이겠죠. 받지 말았어야 하는 거죠. 제가 통과시켜 달라고 사정했던 것도 아니고 논문 기간 맞춰서 실었고, 심사받아서 통과돼서 실었던 거라…."]

한국연구재단은 해당 학술지에 심사 과정을 개선하라는 '권고' 조치만 내렸습니다.

새로운 유형의 '연구 윤리 부정'이라면서도, 스스로 고치라고만 한 겁니다.

[D 교수/모 학술지 편집장/음성변조 : "(이런 경우엔) 즉각적인 학술지 등급 하락을 하는 것이 누가 봐도 자연스러운 조치이고…."]

한국연구재단은 학계 자율성이 침해될 수 있어 당장은 강제적인 조치를 내리기는 어렵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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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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