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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단교 국가 또 나와…도미노 현상 벌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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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제도 이어 키리바티도 대만에 단교 통보

2016년 차이잉원 집권 뒤 7번째…남은 수교국 15개

중 관영매체 “10월1일 이전 단교 발표 또 나올 것”



한겨레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 제도에 이어 키리바티가 대만과 외교관계를 전격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하기로 결정했다고 <타이완뉴스> 등 대만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같은 태평양 연안국인 투발루마저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어, 내년 1월 대선을 앞둔 대만 정치권에서 외교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키리바티 정부가 외교관계 단절을 공식 통보해왔다”며 “대만 정부는 양국 공동사업을 중단하고 대사관 및 외교관 철수 등 키리바티와의 공식 외교관계를 즉각 종료한다”고 밝혔다.

앞서 남태평양 도서국가인 솔로몬 제도는 지난 16일 각료 회의를 열어 중국을 공식 인정하고 대만과의 단교를 결정한 바 있다. 솔로몬 제도와 키리바티의 인구는 각각 60만명과 11만명에 불과하다. 우 부장은 ‘단교 도미노’에 대한 우려에 대해 “마셜군도, 나우루, 팔라우, 투발루 등 태평양 연안 우방국과 대만의 관계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 5일 만에 솔로몬 제도와 키리바티 등 2개국이 잇따라 단교를 결정하면서 대만의 수교국은 15개국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 2016년 차이잉원 총통 집권 이후에만 수교국이 7개국이나 줄면서, 그간 차이 총통의 외교능력을 비판해 온 야권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태평양 연안국가의 잇따른 단교 선언은 중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운동 시절부터 독자 행보를 보여온 차이 총통의 재선을 원치 않는 중국이 차기 대만 대선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차이 총통의 ‘약한 고리’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0일 “키리바티 외에도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인) 10월1일 이전까지 남태평양 또는 카리브해 연안국가 가운데 추가로 대만과 단교를 선언하는 나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양안 관계를 저버리면 대만 상황이 더욱 나빠진다는 점을 차이잉원 정권은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남태평양의 작은 나라 투발루도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0일 이달 초 총선을 치른 투발루에서 현역 총리가 전격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총선에서 무난히 당선돼 임기를 연장할 것으로 점쳐졌던 에넬레 소포아가 현 총리가 의회 투표 결과 물러나고, 카우세아 나타노 의원이 신임 총리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퇴임한 소포아가 전 총리는 ‘친 대만파’로 알려져 있지만, 나타노 신임 총리의 대만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로이터>는 전문가의 말을 따 “대만에 대한 투발루의 입장을 바꾸는 데는 큰돈이 들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태평양 일대에서 대만의 영향력을 줄일 기회가 될 수 있어, 대만으로선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국민 상당수가 ‘환경 난민’으로 인정돼 국외로 이주한 투발루의 인구는 고작 1만2천여명에 그친다. 별다른 산업 없이 외국의 원조와 함께 원양어선에 대한 어업 허가권과 특이한 인터넷 국가 도메인(.tv) 사용권 판매 등이 투발루의 주요 수입원으로 알려져 있다. 대만은 올해 투발루에 705만달러의 예산을 지원한 바 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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