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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돼지고기값 47% 폭등, 중국은 지금 돼지고기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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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민들이 마트의 정육점에 들러 돼지고기를 사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아프리카 돼지열병(이하 돼지열병)으로 지난 한달 새 돼지고기 값이 47% 폭등하면서 중국에서는 지금 돼지고기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 한달새 돼지고기 가격 47% 폭등 :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대비 46.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27% 상승보다 상승률이 더 높아진 것이다. 이는 돼지열병으로 수백만 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했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값이 급등함에 따라 식품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소고기가 11.6%, 닭고기가 12.5% 각각 상승했다. 이밖에 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도 24% 급등했다.

이에 따라 8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전년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6%를 상회한 것으로, 8년래 최대상승률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올해 69세로 은퇴 노동자인 구이푸씨는 베이징 한 슈퍼마켓 고기 코너를 돌아보면서 “너무 비싸서 돼지고기를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돼지고기가 ㎏당 30~33(5525원)위안 정도 된다. 이는 전년 대비로는 거의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 돼지고기 목걸이 등장 :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중국에서 돼지고기가 새로운 부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돼지고기로 목걸이를 만든 밈(인터넷상에 재미난 말을 적어 넣어 다시 포스팅한 시각물 )까지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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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갈무리


위의 밈은 돼지고기 가격 급등을 패러디한 것으로, 한 민머리 청년이 돼지고기 뱃살로 목걸이를 만들어 차고 있다. 아래의 글귀는 부를 과시하는 새로운 방식이라는 뜻이다.

◇ 중국 정부 대책 마련 위해 동분서주 : 시진핑 주석은 돼지고기 파동이 홍콩 문제와 미중 무역전쟁보다 더 민감하다고 보고 후춘화 부총리에게 돼지고기 가격 안정책을 내놓으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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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춘화 부총리 © News1


후춘화 부총리가 돼지고기 파동의 ‘컨트롤 타워’를 맡고 각종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

류허 경제 담당 부총리가 미중 무역전쟁을, 한정 부총리가 홍콩 문제를, 후춘화 부총리가 돼지고기 파동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후 부총리는 지난 주 돼지 생산 농가를 직접 방문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했던 헤이룽장성을 방문해 돼지고기 생산을 늘리라고 주문했다.

그는 “돼지고기는 중국 인민의 주식이기 때문에 돼지고기 부족은 단순한 경제문제가 아닌 정치문제”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돼지고기의 공급을 늘릴 것을 지시했다.

내각의 장관들도 일제히 나서고 있다. 리간졔 환경부장은 “돼지고기 공급을 늘리는 것은 중대한 정치적 임무”라며 돼지고기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는 돼지 사육 금지 지역을 대폭 없애는 등 돼지고기 생산 증대를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교통부와 은행보험감독위원회도 나섰다. 교통부는 돼지 운반의 경우,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주고 있으며, 은감위도 돼지 사육 농가에 대한 대출을 거부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양돈 시설을 확충하려는 돼지 사육 농가에 최대 500만 위안(8억381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돼지 관련 기사가 무역전쟁보다 69배 많아 : 언론들도 나서고 있다. 언론들은 돼지고기 가격에 대해 집중 보도하고 있다. 지난달 신문지상에 다뤄진 돼지고기 관련 기사가 미중 무역전쟁보다 69배 많았다.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인 바이두의 검색빈도도 돼지고기 가격이 홍콩이나 미중무역분쟁보다 더 많았다.

지방정부도 서민들에게 돼지고기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돼지고기 파동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 연말에는 돼지고기 가격 지금의 두배 일 것 : 이같은 상황이 연말에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중국 사람들은 한가위인 중추절은 크게 쇠지 않는다. 그러나 설날인 춘제는 크게 쇤다. 민족 대이동이 벌어질 정도다. 따라서 연중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은 시즌이다.

그러나 돼지열병으로 인한 대규모 살처분으로 돼지고기의 공급은 빨리 회복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연초에는 돼지고기 값이 지금의 두 배로 오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당분간 중국의 돼지고기 대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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