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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첫 단추 아슬아슬... 투르크전 승리에 붙은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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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남자 축구대표팀, 2차 예선 첫 경기 투르크전 2-0 승리
'아슬아슬' 첫 발을 내디딘 모습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력엔 물음표가 붙었다.

11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경기가 진행됐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황의조와 손흥민을 앞세운 4-4-2 다이아몬드 전술로 경기를 시작했다. 중원에는 황인범을 필두로 이재성과 나상호를 배치했으며 후방은 정우영이 책임졌다. 수비진으로는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출전했으며 골문은 발 밑이 좋은 김승규가 방어했다.

전반전 '허둥지둥' 투르크, '찜찜' 대한민국

홈경기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투르크메니스탄은 전반전에서 한국 대표팀에게 맥을 못 췄다. 수 차례 실수를 범하며 대한민국의 공격을 막기 바빴다. 대한민국은 최초 다이아몬드 전술에서 황의조를 최전방에 배치, 손흥민과 나상호를 좌·우측에 배치하며 전술적 변화를 가져갔다. 전반 10분, 황의조를 겨냥한 이재성의 낮고 빠른 크로스가 연결됐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이번 원정 경기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주장' 손흥민 역시 선수단의 투지를 북돋우며 경기에 임했다. 대한민국의 전술적 변화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12분, 우측에 위치한 이용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나상호의 발 앞에 떨어졌다. 나상호는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슈팅을 성공시키며 득점에 성공했다. 원정 부담감을 덜어줄 값진 선제골이었다.

이른 시간 터진 득점으로 대한민국은 전반전을 주도했지만, 추가 득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측면 위주의 공격 전개는 투르크메니스탄을 강하게 압박하며 상대를 몰아세웠고 날카로운 장면 역시 수차례 나왔지만 더욱 앞서나가지 못했다.

전반 38분, 페널티박스로 높게 올라온 공을 상대 골키퍼가 펀칭하지 못한 채 김진수의 발에 떨어졌고, 김진수는 슈팅으로 연결하여 골망을 흔들었지만 주심은 핸드볼 파울을 선언했다. 전반전 동안 대한민국은 상대를 완전히 압도했지만 차이를 더 벌리진 못한 채 마무리했다.

후반전 '분위기 역전' 투르크, '아쉬운' 대한민국
오마이뉴스

▲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 한국 나상호가 골을 성공시킨 뒤 손흥민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19.9.11 ⓒ 연합뉴스



후반전은 완전히 다른 양상이었다. 계속되는 공격에도 마무리 짓지 못한 대한민국은 오히려 분위기를 넘겨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11번 야그시예프와 7번 아마노우의 슈팅은 대한민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빠른 시간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전술적 변화를 꾀했지만 대한민국은 측면 크로스 공격을 계속해서 시도했다. 자연스럽게 최전방의 황의조는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발 빠른 손흥민 역시 이렇다 할 돌파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답답했던 속을 풀어준 건 정우영의 한방이었다. 후반 36분, 아크 박스 좌측에서의 프리킥을 정우영이 상대 수비벽을 살짝 넘기는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침체되어있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환상적인 프리킥이었다.

프리킥 이후 추가 골을 위해 대한민국은 분투했지만 득점 없이 2-0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전반전에는 상대를 압도하고도 1골 차 리드를 벌리지 못한 것, 후반전에는 오히려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주며 위험한 상황을 만든 것은 대한민국에게 있어 큰 아쉬움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원정길의 부담감을 지울 수 있는 해답 역시 절실하다.

첫 승을 기록한 대한민국은 스리랑카, 북한, 레바논 순으로 상대한다.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을 향한 여정에 있어 이번 경기는 앞으로의 대표팀에게 값진 자양분이 될 것이다.

하근수 기자(3450484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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