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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DLF가 뭐길래…개인 3654명 투자해 최대 100%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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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224억원 판매 잔액 중 4558억원 손실 추정
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최대 100% 원금 손실이 난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의 피해 규모가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감독원이 이들 상품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금리 연계 DLF·DLS 잔액은 8224억원이며 그중 예상손실은 4558억원으로 추정됐다. 원금 손실률로 보면 무려 55.4%다. 손실구간에 있는 판매 잔액은 7239억원이다. 개인투자자 3654명이 투자한 금액이 7326억원(비중 89.1%)이며 법인(188개사)이 898억원을 투자했다.

이들 상품을 판매한 금융회사들은 글로벌 경기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고위험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불완전판매는 없었는지, 내부통제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됐는지 상품 설계·발행(운용사·증권사)·판매(은행 등)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 연계 사모펀드(DLF)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연계 DLS에 투자한 펀드다.

만기(6개월) 때 독일 10년물 금리가 -0.25% 이상이면 원금 전액에 더해 연 4% 수익을 보장하지만 금리가 -0.25% 아래로 떨어지면 그 차이에 손실배수 250배를 곱한 비율로 원금이 손실나는 구조다. 금리 하회폭 0.01%당 원금은 2.5% 손실이 나며 그 하회폭이 0.4%를 넘어서면 원금이 모두 날라간다. 다시 말해 금리가 -0.65% 미만이면 한 푼도 못 건진다. 다만 만기일 금리수준과 무관하게 연 4% 구폰을 지급하기 때문에 최악의 수익률은 -98%다. 이 상품은 9~11월 만기가 돌아오고 지난 7일 기준 판매 잔액은 1266억원이다.

올해 1월2일 연 0.168%였던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6일 연 -0.684%로 추락했다. 금감원이 추정한 이 상품의 원금 예상 손실률은 95.1%에 달한다.

미국과 영국 CMS 금리 연계 사모펀드(DLF) 판매 잔액은 6958억원이다. 그중 5973억원(비중 85.3%)이 원금 손실구간에 진입했다. 금감원이 추정한 예상 손실금액과 예상손실률은 각각 3354억원과 56.2%다.

이 상품은 USD CMS 5년 금리와 GBP CMS 7년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설계됐다. 조기상환과 만기상환시 두 기초자산 종가가 기준에 충족하면 원금에 더해 연 3.5% 수익을 보장하지만 두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0%에 도달하면 원금이 전액 손실난다. 만기 쿠폰 지급 감안시 최악의 수익률은 -96.5%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시장 상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있다"며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대형 증권사 PB 팀장은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뒀어야 한다"며 "안이한 상품 판매가 이번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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