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편의점 빅2는 어떻게 악재 뚫었나

댓글0
[이지원 기자]

2018년 국내 편의점 수가 4만개를 돌파하자 '편의점 공화국'이란 꼬리표가 붙었다. 마땅한 노후 대책이 없는 은퇴자가 편의점 창업에 몰린 탓도 있지만, 업체간 무분별한 출점 경쟁도 편의점 수를 부쩍 늘려놨다. 지난해 이런 출점 경쟁에 제동이 걸렸다. 출점거리 제한 강화부터 최저임금 인상까지 편의점 업계엔 악재가 쏟아졌다. 그런데 올해 2분기 편의점 업계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이유가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편의점 성장의 원동력을 취재했다.

더스쿠프

2008년 국내 편의점 수가 4만개를 넘어서면서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사진=뉴시스]


지난해 점포수 4만개를 훌쩍 넘긴 편의점 업계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편의점간 출혈경쟁이 심화한 데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면서 점주들의 곡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결국 출점거리 제한이 강화됐고, 편의점 시장의 성장이 끝났다는 비관적 전망이 쏟아졌다.

실제로 매년 1600~1700개에 달하던 편의점의 순증 점포 수는 지난해 666개(CU), 679개(GS25)에 그쳤다. 올해에도 순증 점포 수는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올해 2분기 편의점 업계는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톱2 GS25(GS리테일)와 CU(BGF리테일)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1조758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697억원) 대비 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3억원에서 868억원으로 33.1% 늘었다. BGF리테일도 매출액이 2.6% (1조4785억원→1조5165억원), 영업이익은 8.2%(56 4억원→610억원) 불어났다.

편의점 업계는 어떻게 우려를 불식시켰을까. 두 업체 모두 "질적 성장을 택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출점 경쟁을 통한 몸집 불리기를 멈추고 점포당 매출 증가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주효했다는 거다. BGF리테일은 신규 점포의 경우, 소규모 매장 대신 66㎡(약 20평) 이상 중형 점포로 출점하고 있다. 시식ㆍ휴게공간을 강화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더스쿠프

1~2인 가구를 잡기 위한 식품 MD 개선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다. 도시락ㆍ샌드위치를 비롯한 즉석식품뿐만 아니라 과일ㆍ샐러드 등 신선식품을 강화하면서 근거리 쇼핑에서의 강점을 발휘했다는 거다. 실제로 GS25에선 올해 상반기 즉석식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6%, 신선식품 매출액은 8.7% 증가했다.

CU에선 2분기 식품 매출액(샐러드 140%ㆍ샌드위치 36%)이 같은 기간 6%가량 신장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이 근거리 쇼핑에 장점이 있는 만큼 상품 다양화ㆍ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격적 출점 경쟁을 멈추면서 편의점 업체로서도 투자 비용 부담이 줄고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 "점포당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객단가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상품력 강화에 힘쓴다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저작권자 copyright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함께 볼만한 영상 - TV줌

다른포토 더보기

전체 댓글 보기

많이 본 뉴스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