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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깊이보기]보복관세 연기한 트럼프···무역협상 숨통 트이나

경향신문|입력 2019-08-14 08:22최종수정 2019-08-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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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모나카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모나카|AP연합뉴스




미국은 13일(현지시간) 예고했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일부는 제외하고, 일부는 12월 15일 이후로 연기했다. 미국 기업들과 소비자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극단으로 치닫던 보복관세의 악순환을 잠시 멈추고 무역전쟁의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양상이다.

■막혀 있던 협상에 숨통

관세 부과를 일부 제외·연기하는 조치는 미·중 무역협상 고위급 대표들이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 공표됐다. 관세 부과 연기 품목 규모는 미국이 다음달 1일부터 부과키로 했던 3000억달러 규모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산업과 소비자를 감안한 조치이지만 꽉 막혀 있는 미·중 무역협상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의 중국산 제품 추가 관세 부과 예고,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에 이어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함으로써 무역전쟁에 이어 환율전쟁까지 벌어진 가운데 미국 정부가 압박 수단을 일부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갈등, 환율·안보로 ‘전방위’…“두 스트롱맨의 장기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공표한대로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9월 1일부터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USTR은 “일부 품목은 관세 부과 리스트에서 제외된다”면서 “보건, 안전, 국가안보 및 다른 요소들에 기초해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USTR은 이어 “일부 대중들의 의견 수렴과 청문 절차에 따라 특정 품목들은 12월 15일까지 관세 부과 연기가 결정됐다”면서 “해당 제품들은 휴대전화, 노트북 컴퓨터, 비디오 게임기, 일부 장난감, 컴퓨터용 모니터, 일부 신발류와 의류”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이 별 소득 없이 끝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추가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하되 미국 내 기업 및 소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일부 완화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크리스마스 위한 것”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과 이번 조치가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여러 다른 집단의 사람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 부과를 하지 않거나 12월 15일 이후에도 추가로 연기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 우리는 크리스마스 시즌 때문에 이것을 하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는 거의 없었지만 일부 관세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10%의 추가관세 부과를 연기한 중국산 제품의 교역규모는 전체 3000억달러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통신 등은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관세 부과를 연기한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장난감, 비디오 게임기 등의 중국산 제품 수입량이 2018년 기준 1560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현재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라운드업]미·중 무역전쟁, 어떻게 진행돼왔나

미국과 중국 측 무역협상 고위급 대표들은 이날 전화통화를 하는 등 접촉을 재개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류허 부총리가 미국 측 협상대표인 로버트 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다”면서 향후 2주 이내에 추가로 통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어제 중국과 아주 좋은 대화를 했다. 아주, 아주, 생산적인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내 생각에 그들은 뭔가를 하고 싶어 한다. 뭔가 극적인 것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은 정말로 합의를 이루고 싶어한다”면서 “전화통화 자체는 아주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증시도 유가도 ‘상승’

미·중은 7월 말 상하이 협상을 성과없이 끝내면서 다음 협상을 9월 워싱턴에서 열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중국에 불만을 나타내면서 “우리가 9월에 회담을 계속할지 말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회담 취소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중국을 압박한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 고위급 협상 대표의 전화통화에 대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한만큼 9월 워싱턴 협상이 열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주 뒤 추가 전화통화 등을 통해 상황 진전을 보면서 9월 협상 재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중국 압박의 수위를 낮추자 시장에는 모처럼 훈풍이 불었다. 13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은 전날보다 8.49달러(4.23%) 급등한 208.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 이상 치솟기도 했다. 애플의 상승과 함께 하락세를 이어왔던 뉴욕 증시는 급반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72.54포인트(1.4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올랐다. 런던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4.5%, 미국 서부텍사스유(WTI)는 4% 뛰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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