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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아찔' 국내 최장 현수교 이순신대교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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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균열·흔들림 '오점'…전남도 "교량관리기준 강화"
케이블 피복 서해대교 가연성, 이순신대교 불연성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2014년 10월 이순신대교에서 실시된 주요 구조물 손상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육안검사 모습 < <연합뉴스 자료사진> >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서해대교 주탑 케이블 절단 사고와 관련해 국내 최장 현수교인 이순신대교 안전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남 여수시 묘도동과 광양시 금호동을 잇는 이순신대교는 길이 2.26km에 이르는 국내 최장 현수교이며, 세계에서 4번째 긴 현수교로 알려졌다.

현수교(懸垂橋)는 주탑에서 적당히 늘어지게 친 케이블이 본체를 이루고 그 본체에서 수직으로 여러 개의 케이블이 상판을 지지하는 교량이다.

서해대교처럼 주탑에서 비스듬히 드리운 케이블이 직접 상판을 지탱하는 사장교(斜張橋)와 약간 다르지만, 케이블로 상판을 지지한다는 기본 원리는 비슷하다.

사업비 5천242억원이 투입돼 2007년 11월 착공해 5년 5개월 만인 2013년 4월 준공된 이순신대교는 개통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2013년 말 아스팔트에 균열이 발생해 운전자들이 불안해해 일부 차선의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교량 흔들림 현상으로 전면 통제되는 오점을 남겼다.

이후 전남도는 교량에 달린 283개 센서를 통해 진동 등을 감지하는 등 교량관리기준을 강화했고, 지난해 12월 한국 교량 및 구조공학회와 기술교류협약을 체결해 이순신대교의 장기적 안전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당시 전남도는 교량 안전성을 고려해 마련된 차량 통행 기준과 별도로 이용자 안전성을 고려한 차량 통행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1년이 다되도록 기준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현수교 특성상 바람에 흔들림 현상이 발생하는 이순신 대교는 현행 기준상 좌우로 7.213m 폭으로 흔들리면 주의, 9.617m는 경고하고, 12.021m에 이르면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상하로 10m 이상 흔들릴 때도 통행이 제한된다.

또한 10분간 평균 풍속이 초속 25m 이상일 경우에도 차량이 통제된다.

도 관계자는 9일 "지난해 흔들림 현상 발생 후 교량의 이상 징후는 없고 센서들을 통해 교량관리 기준을 강화했다"며 "이용자 안전성을 고려한 차량 통행 기준을 마련하려고 하지만 국내 전례가 없어 해외 사례들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해대교 케이블 절단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서해대교 케이블 피복은 불에 탈 수 있는 고밀도폴리에틸렌 소재고, 이순신대교 케이블 피복은 와이어(철)여서 불에 타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 교량 중 사장교 방식은 서해대교, 인천대교, 올림픽대교, 진도대교, 돌산대교 등 39개, 현수교 방식은 이순신대교, 남해대교 등 6개가 있다.

shcho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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